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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cm의 다이빙-태수, 문정
    일상을 기록하다/독후감 2020. 5. 30. 10:28

     

    어느 순간 동생 방에 이 책이 꽂혀있었다. 물어보니 엄마가 주신 책이라고 했다. 어 근데 자세히 보니 읽혀있네? 

    책을 안읽는 동생이 짬 내서 읽는 책이라니.. 궁금했다. 다 읽고 난 후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냥 빌려주겠다고 해서 빌려왔다.

     

    아담한 책에 표지부터 쨍한 노란색이라서 눈에 확 띄었다.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티 다이빙. 소확행에 관한 내용인가? 궁금증을 안고 목차를 펴 봤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목차부터 독자에게 건네는 듯한 말이 인상 깊었다.

    읽어보니 태수 작가님과 문정 작가님. 두 분이서 1cm 다이빙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해 풀어가는 형식이다.

    에피소드 말쯤 질문에 답해 내가 직접 글을 작성하는 부분도 있다.

    나하고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두 작가님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책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각자 자신들을 1호, 2호라고 지칭한다. 1호는 태수 작가님, 2호는 문정 작가님. 

    3호도 있다. 사실 3호는 책을 읽는 독자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독자도 1cm 다이빙 프로젝트에 참가해 같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안 읽는 동생도 읽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별 거 없이 행복해지려면..

     

    그리고 책 중간중간 물 담는 통(?)같은 캐릭터가 나와 널빤지에 있는데 너무 귀여웠다. 

     

    처음엔 비슷하게 생각했다. 행복이란 건 비행기 표를 끊고 바다에 놀러 가 뛰어내리는 다이빙 같은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대출금에 허덕이느라 쥐뿔도 없는 내겐 사치가 여겼고,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앞으로 더 없어질 거다. 시간도 그렇고, 여유도 그렇고, 용기도 말할 것도 없다.
    행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용기도 없는 나는,  '그냥 이게 인생입니다'라고 살아야 하는 걸까.
    싫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게 7m, 5m, 아니 1m는커녕 동네 목욕탕에서 하는 1cm 다이빙 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1cm 다이빙

     

    1cm 다이빙이었다. 읽으면서 우리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큰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나 또한 거창하게 어디를 가거나 하는 게 즐기고 행복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일이 없다고 종종 말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1cm 정도만 벗어나면 보이는 행복이 있는데. 꼭 거창하게 하지 않아도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 그게 내 행복을 즐기는 게 아닐까 다시금 느껴졌다.

     

    그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지 않을까? 과학이 발전해 우리의 평균수명은 100세가 넘는다고 한다.

    그 많은 시간 동안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슬플까. 바쁜 일상 속 소소하게나마 행복을 찾아 즐기는 것이야 말고 진정 내가 행복한 길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1cm 다이빙
    국내도서
    저자 : 태수,문정
    출판 : 피카(Fika)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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